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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ovie Review

더 기버 : 기억전달자 (2014) 영화 리뷰

영화 리뷰: 더 기버 : 기억전달자 (2014) The Gi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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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세상을 위한 완벽한 비밀
제거된 ‘기억’을 가진 단 한 사람 


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스템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복한 삶을 살던 ‘조너스’는 직위 수여식에서 ‘기억보유자’의 임무를 부여 받는다. ‘기억전달자’와의 훈련을 통해 조너스는 사물의 색깔과 진짜 모습, 그리고 기억, 감정, 선택의 자유의 존재를 알게 되고 완벽한 세상인 줄 알았던 커뮤니티를 탈출해 모두에게 제거된 기억을 전달하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하는데…

더 기버 : 기억전달자"는 참혹한 전쟁과 가난, 인종차별과 자연재해로 부터 오는 고통을 모두 제거한 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커뮤니티'라는 시스템을 구축해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흡사한 작품으로는 앞서 개봉하였던 '다이버전트'가 있었는데 다소나마 차이라면 다이버전트는 성격을 5개의 분파로 나누는 다소 협소한 시스템이었다면 "더 기버 : 기억전달자"는 다이버전트가 말하는 성격의 차이를 약물로 통제할 수 있다 보았고 다만 어느정도 타고난 기질에 따라 수십종류의 직업을 개인맞춤으로 분류해 커뮤니티 사회를 유지시켜 나간다는 차이가 있다.

그런 과정에서 가족이나 출산, 혈연관계 같은 것들은 일체 존재하지 않으며 결혼 조차 존재하지 않아 커뮤니티의 가족은 시스템이 구성해주는 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며, 자식(신 자녀)은 시스템이 할당해주는 방식으로 받아 키우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직업으로 'birth mother'라 하는 출산전문 여성이 존재할 정도이니 두말 해서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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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Movie ]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국가론,
철인정치를 통해 본 
영화 '더 기버 : 기억전달자' 


영화 '더 기버' 속의 커뮤니티는 커다란 엔진 터빈처럼 완벽하게 톱니바퀴들이 맞물려가며 이상적인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커뮤니티에도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의 도움을 받아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위해 선악과와도 같은 '기억전달자, 기억보유자' 라는 직위를 뽑아야 했는데 주인공 조나단(브렌튼 스웨이츠)이 기억보유자로 선정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선택받은 조나단이 기억보유자로 교육을 받으면서 세상으로부터 자신들이 거세 당해야만 했던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간다. 그리고 조나단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이런 감정, 기억의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시스템을 붕괴시키고자 모험을 펼친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개인적으로 머릿 속이 복잡했다. 여러 가지가 머리 안에 떠돈다. 첫째는 플라톤이 말하던 '철인정치', 둘째는 에덴동산에 살았던 아담과 이브 그리고 선악과, 셋째는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찬탄. 세 가지를 한 번에 묶기에 필자의 능력이 딸리므로 각각 나누어서 영화를 풀어보려 한다. 

경험의 세계'는 즉 
'감정의 세계'로 치부하여 
진정한 세계로 인정하지 않는다.


우선 플라톤의 이데아론/국가론/철인정치를 잠깐 설명하자면, 플라톤은 현상세계는 감각의 대상이 되는 경험세계이며, 이데아계는 이성의 대상이 되는 초감각의 세계로 오로지 이데아의 세계만이 진정한 실체이며 경험의 세계는 그저 이데아 세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고로, 이데아계는 이성에 의해서만 인식된다고 보았고, 이데아의 실현을 위한 유능한 시민의 육성을 주 관심사로 두었다.

이를 위해 유능한 시민을 기르고자 한 플라톤은 국가론을 주장했는데 국가론은 시민들의 계급을 나누되 각자가 자신의 계급에 맞는 본분을 지키면서 덕을 발휘할 때 국가 전체가 조화를 이루며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본 이론이다. 이를 위해서 국가는 시민양성을 위한 교육을 국가주도하에 진행시키며, 결혼에도 간섭하는 것은 물론 신생아는 산모도 모르게 출산과 동시에 부모의 손을 떠나 오로지 국가의 손(유모)에 의해 길러지게 하였다. 

분리된 아이들은 보모에게 성장하면서 성별에 차이없이 교육을 받고 각 단계를 거치면서 수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계급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 이런 단계에서 최후의 단계까지 도달해 탄생하게 되는 리더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되는 존재들로 개인적인 소유물은 물론 아내 조차 다른 리더들과 공유하여 한 명의 여성만을 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생기는 지도자의 아이 또한 누구의 자식인지 알도리가 없게 된다.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는 플라톤의 이론처럼 '경험의 세계'는 즉 '감정의 세계'로 치부하여 진정한 세계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오로지 '이데아의 세계' 즉 국가의 통제로 감정적 요소들은 완벽하게 통제되고 능력에 따른 차별 외에 다른 차별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 커뮤니티를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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