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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ovie Review

어톤먼트 (2007) Atonement 영화 리뷰

영화 리뷰: 어톤먼트 (2007) Atonement ★★★★★ 


‘기다림이 아플수록 사랑은 깊어집니다’
운명처럼 찾아온 단 한번의 사랑…
<오만과 편견> 제작진이 선사하는 두 번째 작품
<타이타닉>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슬프도록 아름다운 로맨스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가정부의 아들이자 세실리아 집안의 도움으로 캠브리지 의대를 졸업한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주친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서로의 신분 차이 때문에 애써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며 고백하지 못하던 이들은 그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들을 지켜본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의 오해로 로비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끌려가게 된다. 이후 세실리아는 로비가 전쟁터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게 되고, 로비 또한 세실리아를 다시 만난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데… 

사랑을 확인한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섬세하고도 거대한 스케일에 녹여낸 영화 <어톤먼트>는 2006년 국내 개봉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오만과 편견>의 워킹 타이틀, 조 라이트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가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사실에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 라이트 감독은 <오만과 편견>에서 보여주었던 밝고 사랑스러운 감성 연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어톤먼트>에서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슴 아픈 운명적 로맨스를 보다 큰 스케일에 세밀한 묘사와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내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가슴을 사랑의 여운으로 적실 것이다. 





[ About Movie ] 

영국이 낳은 최고의 소설가와 극작가의 만남 
크리스토퍼 햄튼, 소설 <어톤먼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다 


1976년 첫 단편집 ‘첫 사랑, 마지막 의식’로 서머셋 모옴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이름을 알린이언 매큐언은 이후 ‘암스테르담’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소설 ‘어톤먼트’로 WH 스미스 문학상과 국제 비평가 협회 소설상, LA 타임스 소설상, 산티아고 유럽 소설상을 수상하는 등 영미 문학의 주요 상을 모두 흽쓸며 향후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장 강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데뷔작 <오만과 편견>에 이어 두번째 작품에서도 원작을 재해석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을 맡게 된 조 라이트 감독은 “책은 사람들에게 많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영화는 직접 스크린으로 환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영화와 소설은 아주 다른 작업이다.”라며 소설을 영화화하는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톤먼트>의 영화화를 맡으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한 것이 바로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자’는 것. 많은 고민 끝에 그가 각색의 파트너로 선택한 이는 바로 크리스토퍼 햄튼. 영국의 유명 극작가이자, 영화 <위험한 관계>로 아카데미와 BAFTA 각색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작가이다. 크리스토퍼 햄튼은 “좋은 책을 각색하는 것이 형편없는 책을 각색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어톤먼트>는 지난 20년간 나온 소설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소설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 소설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어톤먼트>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어톤먼트> 원작에 대한 경외감을 표했던 조 라이트 감독과 크리스토퍼 햄튼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연인의 사랑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 단 한번의 격정적 사랑, 엇갈린 운명, 뒤늦은 후회와 죄책감 등을 현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로 각색하여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심리를 세밀한 묘사와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0년대 귀족 사회의 라이프 스타일 완벽 재현!!
상류층 대저택을 통해 전쟁 전 영국의 평온함이 스크린에 살아난다


<어톤먼트>는 193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소용돌이 치는 운명 속, 아름다운 젊은 남녀의 운명적 사랑과 전쟁으로 인한 가슴 아픈 이별을 담고 있다. 영화의 주요 무대는 크게 전쟁 전(前) 부유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영국 상류층의 대저택과, 이후 전시의 런던으로 크게 분류된다. 특히 영화 초반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와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의 격정적 사랑이 시작되는 곳이자, 영화 속 모든 갈등의 출발점이 되는 탈리스 가문의 저택은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곳이다. 

조 라이트 감독과 스탭들은 촬영 전 역사 학자들과 사전 조사 작업을 실시하는 등 원작에서 묘사하고 있는 탈리스가의 대저택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기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세라 그린우드가 영국 시골의 여러 마을을 찾아 다니며 마침내 발견한 곳은 슈롭셔 지역의 스토크세이 저택. 그녀는 저택의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집안 내부도 30년대 스타일의 완벽 재현을 기하며 그 당시의 인테리어 패턴을 연구했다. 특히 당시 유행했던 벽지나 직물, 의상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친즈(Chintz:화려한 색으로 꽃이나 새 등 자연무늬를 그린 것) 패턴을 이용해 저택 내부를 꾸밈으로써 호화스럽고 가식적인 상류사회의 모습을 부각했다. 

한편 촬영 감독 시무스 맥가비는 전쟁 전후의 서로 다른 영국의 모습을 차별화된 촬영기법과 색감을 사용해 보여주려 했다. 특히 전쟁 전의 평온하고 부유한 영국 귀족의 모습을 영화의 다른 어떤 장면보다도 밝고 아름다운 화면으로 보여주기 위해 맥가비는 그만의 독특한 촬영기법과 조명을 동원하였다. 영화 초반 탈리스 저택을 배경으로 특별한 필터를 이용, 화면을 보다 밝고 부드럽게 보이도록 했는데 이 필터는 다름 아닌 ‘크리스챤 디올 스타킹’이었다. 맥가비는 이후에도 아름답고 부드러운 장면을 얻어내야 할 때면 계속 이 필터를 사용했는데. 그는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촬영 기법을 통해 영화의 리얼리티와 극적인 분위기를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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